우당탕. 터져버린 엑셀에 대하여

퇴근 30분 전

by 노서방

마이크로 소프트 슨생님들.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안 보겠지만)
개선해 (주세요)


오늘 온종일 작성한 경영계획 엑셀 자료가 터졌다. 중간 저장 기능을 켜둔 덕분에 1시간 정도만 야근하면 될 것 같다. (안) 행복해~


%BD%BA%C5%A9%B8%B0%BC%A6_2023-08-07_175818.png?type=w750 왜요?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엑셀이 날아갈 때면 내 멘탈이 더 크게 터지곤 한다. 이른바 사무실 금기어를 남발하며 노트북 멱살을 부여잡았다. (근데 노트북 멱살은 어딜까 급 궁금하네)


어라?
엥?
왜 이래 이거,
아니라고 해줘!




생각해 보면, 엑셀만큼 편한 도구는 없는 것 같다. 계산기로 했으면, 밤을 새워도 하지 못했을 연산과정을 몇 초만에 끝내주기도 하고, 복잡한 수식을 대입하면 한 달짜리 일을 단숨에 마무리해주기도 한다. 공직자로 있던 전 직장에서는 이만큼 엑셀에 일을 시켜볼(?) 계기가 없었다. 본격적으로 엑셀과 동행하기 시작한 건 2년 남짓이지만, 민간기업에서 각종 자료 취합과 데이터 가공을 시작하면서 이제 엑셀 없는 1시간도 힘들 정도다.


업무의 시작도 중간도 끝마저도 엑셀로 이뤄진다. 심지어 품의서나 보고서도 엑셀로 90% 이상 작성하고 있다.


* 엑셀 하나 때문에 기업 분석 하나 없이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샀다고 하면 믿을까? 다행히 15% 먹고 나오긴 했다만 ;;

OIP.RxRMXX_sK5tyudT47MuK8gHaD-?rs=1&pid=ImgDetMain&o=7&rm=3 아니 왜 그러시는데요?

그 믿음직한 만능 엑셀이 요즘 부쩍 힘들어한다. 오늘은 중요한 순간(원래였다면 퇴근 각을 재던) "또" 터졌다. 이상하게 특정 기능을 수행하거나, 10만 개가 넘는 행을 가공할 때면 엑셀이 스스로 종료되곤 한다. 그래서 자동저장 기능도 켜두고, 멈칫 고민할 때면 CTRL+S(저장기능)을 여러 번 누르는 습관이 생기기도 했다.


나 일 그만시켜
죽여줘...
이건 아니야...


지나치게 일을 많이 시키는 주인에게 그만하자는 신호를 보내건지, 몇 시간 동안 피치를 올리며 엑셀에 일을 시킨 주인에게 쉬라는 배려인지 의도는 모르겠다. 그런 배려라면 사양하고 싶다.


누구, 엑셀 가볍게 만드는 팁 좀 주세요?


엑셀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우당탕 회사 생활, 오늘도 야근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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