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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서방 Dec 23. 2023

[군생활 잘하기] 성장의 기록(1)

성공과 실패, 격동하는 7년의 성장과정

 7년간 6번의 보직, 그리고 굵직하게 보면 7개의 각기 다른 역할을 부여받았다. 군은 매년 쉴 새 없이 나를 밀어붙이고 각기 다른 환경과 조직에 내던졌다. 매번 새로 적응하고, 모든 게 낯선데도 실수를 면하고 싶어서 발버둥을 쳤다. 가족*에게는 참 미안하지만, 군에서도 나를 몰아붙이는 데다 스스로도 일 자체를 즐기는 성향이라 대충 하는 법이 없었다.

* 이 모든 건 사랑하는 아내의 이해와 배려 덕분이었다.  



    고생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매 순간이 분명히 행복하기만 했던 기억은 아니라 확신하지만, 그래도 지나고 나면 많은 상처와 함께 성장의 자양분으로 작용했다. 헛발질, 헛스윙, 이불 킥하는 흑역사들도 있으니(흑역사만 한 번 모아볼까 싶기도 하다) 때로는 과정에서 비효율적이고 결과적으로 좋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 확실한 건 주어진 임무와 역할에서 성공한 기억은 늘 다음 성공의 자양분과 공식으로 이어졌고, 실패는 교훈 삼아 반복하지 않았다.


그래서, 군 생활 잘하기
왜 중요하나?

   '이왕 하는 군생활 잘해야 한다. 이는 충분한 가치 있는 일이다.' 외치며 여러 가지 이유를 추상적으로 나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내가 어떻게 군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 쳐왔다는 걸 생생한 경험과 일화로 설명하는 게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그래서 [성장의 기록]을 주제로 6편의 시리즈를 구상했고, 앞으로 6개의 굵직한 일화로 이를 증명해보려 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군은 스스로를 담금질하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고 있다. 보통의 민간 직업이 자본주의라는 큰 틀에서 급여나 재무적 이득으로 동기부여가 이뤄진다면, 군은 다른 메커니즘이 작용한다. 기본적으로 공직생활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생활여건을 위한 급여를 받고도 최선*을 다하길 강요받는다.  

* 즉, 군은 베네핏 대비 요구사항이 많은 편이다.


특히나, 이런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제 막 성인이 됐지만, 아직 더 성장하고 싶어요.' '인생의 전환점이 될만한 사건이 필요해요.' '무언가 방황하고 있어요.' '단기간에 여러 경험을 통한 성장을 원해요'


실패든 성공이든 큰 리스크 없이 많은 걸 배울 수 있으니, 군생활만 한 튜토리얼도 없다. 다음의 여러 성공과 실패의 일화로 이를 뒷받침해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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