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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둥지 Dec 13. 2022

<데이팅 앰버> 그건 우정일까 사랑일까

사랑을 사랑이라 말하지 못하고


친구에 대한 애정을 말하는 방식은 애인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온 것 같다. 좋아하고 궁금하고 고마우며 믿고 챙기고 베풀고 싶은 관계라면 그게 사랑이 맞는데도. 다만 애인한테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정중하며 품위 있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마음을 주고받아온 와중에, 애인 관계와 차이가 있다면 성적인 긴장 여부 정도가 아닐까. 그런데 단지 그것 때문에 사랑을 사랑이라 말하기를 망설인다면 어쩐지 사랑을 모르는 어리석고 답답한 사람 같아지네. 그런 정돈되지 않은 마음을 가끔은 영화가 찾아와 활짝 열어주지. 친구 사이에 오가는 벅차는 감정은 확실히 사랑이 맞다고 말해주는 아름다운 영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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