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아줌마의 세상구경 2026
남해 일정은 보리암 - 독일마을 - 이락사 였는데 오후 3시 반에는 서울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그게 아니라고 해도 보리암에 일찍 다녀온 것은 신의 한 수 였으니, 보리암 자체가 금산 꼭대기에 자리잡은 암자여서 위쪽까지 셔틀버스에 나눠타고 올라갔음에도 또다시 가파른 길을 오르고 또 올라가야 해서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관광객도 점점 늘어나서 북적거린데다, 보리암에서 내려오자마자 구름이 많은 날씨로 변했기에, 정말이지 타이밍 완전 대박! 그 정도로 시야가 맑은 날을 보기 힘들다고 했다.
주차장에서 걸어올라오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정말 비추한다. 그냥 셔틀버스 타고 와서 에너지를 다른 곳에 사용하는 게 낫고, 타고 와도 걸어야할 경사길과 계단은 충분히 많다. 끝까지 올라왔다가도 해수관음상이 서 있는 장소까지는 다시 계단을 내려가야 하고, 오르락 내리락, 운동 제대로 할 수 있다!
교과서에서 사진으로 봤던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도해를 난생 처음 직접 보니 신기했다.
바위들도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주차장 주변도 사진이 끝내주게 나온다.
그 다음은 독일마을로 향했다. 사진으로 많이 보긴 했지만 그래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 코스에 들어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독일마을은 메인 도로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이리저리 뻗어있는 형태인데,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돌고 그곳에서 파는 맥주와 독일 전통음식을 맛보려면 최소한 반나절 이상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일정상 1시간 반 정도 밖에 머무를 수 없어서 정말 아쉬웠다. 참고로, 파독간호사분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에서 먹으려면 입구 경사로를 따라 올라와서 전시관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면 된다. 마을 아래쪽은 외지인들이 들어와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나 상점들이다.
동유럽과 발칸반도 여행에서 봤던 주황색 지붕들, 왠지 낯설지 않았다. 아무데나 찍어도 화보각이다.
그런데 너무 넓어서 주어진 시간 내에 마을을 모두 둘러볼 수도 없고, 뭔가 사먹기도 애매해서 원예예술촌 맛보기라도 하기 위해 들어갔다.
예상보다 넓고 예쁘게 꾸며놓아서 이곳만 제대로 봐도 최소 한시간 이상 걸릴 듯 하다. 잘 꾸며놓았는데 찾아오는 사람들이 적어서 안타까왔고, 시간상 입구 쪽만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다시 버스타고 마지막 장소인 이락사로 향했다. 이름만 듣고 사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관음포 앞바다에 세워진 사당이라고 한다. 우리는 크고 웅장한 벽화가 있는 바다공원으로 향했다.
바다공원까지 보고 다시 버스에 올라 서울로 향했다. 짧지만 길고, 힘들지만 재미있는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