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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Mar 11. 2024

괴산 산막이길-수옥폭포-활옥동굴

뚜벅이 아줌마의 세상구경

뚜벅이 아줌마의 세상구경은 여전히 진행 중!

이번 코스는 괴산-충주의 산막이길-수옥폭포-활옥동굴이고, 파란 하늘과 맑은 햇살에 왕복 버스길마저 뻥뻥 뚫리는 행운의 여행이었다. 절대 계획 불가인 날씨와 교통 상황이 모두 좋았다는 건 운빨이 최상이었다는 의미이다. 감사합니당!!! 


첫 코스는 괴산 산막이길이다. 날씨가 거의 미친 수준으로 좋았던데다 진행방향도 잘 잡았다. 다른 팀과는 달리 연하엽 구름다리에서 출발하여 산막이길 입구로 나왔는데 아침에 이 방향으로 걸으면 해를 등지고 걷는 게 되어 눈이 덜 부셔서 걷기 좋았다. 걷는 방향과 해의 위치를 고려하는 게 꿀팁이라면 꿀팁! 

예상한 것보다는 오르막 내리막이 있고 바닥도 울퉁불퉁한 구간이 많은 편이어서 원래 40분 정도 걷는다고 하지만 주변도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려면 적어도 1시간은 잡아야 넉넉하다. 난 어차피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에 들어가지 않을터이니 다른 사람들보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햇살을 누리며 천천히 걸었다. 아래 사진 가운데는 삼신바위이고, 산막이길을 모두 걷기가 버거운 사람들은 조금 걸으면 나오는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수도 있다.  

트랙킹이라고 생각하고 걸으면 된다. 실제로 중장년 산악회에서 많이 왔더라고. 가다보니 수월정이라는 정자가 나와서 올라봤다. 

겨울냄새가 가지시 않은 지금도 이렇게 예쁜데, 가을에는 정말 아름답겠지! 강추!!!


다음 코스는 충주 수옥폭포이다. 

폭포 옆쪽 계단을 올라가면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계단이 길지는 않지만 끝으로 갈수록 좁고 가파르니 주의해야 한다. 끝까지 가면 '수옥정'이라는 글씨를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정자를 상상했는데 정확한 건 모르지만 우물이라는 의미인 듯!

다음에 들른 곳은 수옥폭포에서 버스로 약 40분 정도 떨어진 활옥동굴이다. 천연동굴은 아니라 경기도 광명동굴처럼 일제시대에 활옥을 캐던 광산을 리모델링해서 빛으로 꾸며놓았고 와인동굴과 수족관, 식물관을 비롯하여 카약을 타고 놀 수 있게 해놓았다. 오락실도 있더라~ 


입구를 지나면 가장 먼저 500마력 권양기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것 중 최대규모라고 한다. 실제로 보면 크기도 어마어마하고, 일제 강점기에 이곳에서 일하던 광부들의 힘겨움이 느껴졌다. 이 외에도 300마력과 150 마력 권양기도 전시되어 있다. 

동굴 + 조명 = 환상적인 분위기라는 공식이 여지없이 들어맞는다. 

수족관과 식물원도 있다.

카약을 타고 놀 수도 있는데 상어를 포함한 물고기들도 많이 보였다.

와인동굴은 아무 곳이나 대충 찍어도 화보각이 나온다.

화려한 빛의 향연이다. 동굴내부는 11도에서 16도 정도라고 하니 여름에 가면 정말 시원할 거 같다.

입구 쪽에 기프트샵이 있는데 온풍기를 가동하는 중이라 여기서 몸을 녹일 수 있었다. 외부 정원도 잘 꾸며높았고, 사진은 안찍었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거대한 철제 로붓도 많다. 참, 이곳에는 와사비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별미라고 한다. 나는 날씨도 춥고 생선회 간장에도 와사비를 않넣는 사람이라 패스! 


이번에도 여행사(여행스케치) 투어상품으로 다녀왔다. 이 여행사를 홍보할 목적은 전혀 없으나, 많이 걷고 보고 사진촬영하고 싶은 내게는 딱 맞는 듯! 가성비도 짱인데다 맑은 날씨가 찬조출연을 해주었으니, 더 이상 좋을 수 없었다. 이런 것을 누릴 수 있다니,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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