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ay.

by 해피아빠

북유럽의 겨울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갖은 여름이 오면 이곳은 짧은 여름을 즐기기 위한 현지인들과 더운 여름을 피해 시원한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시원한 옷차림으로 이 짧은 여름을 즐기죠.

북유럽의 겨울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울합니다.

특히나 이방인의 경우에는 더 그렇죠. 아침 9시나 돼야 새벽 같은 아침이 시작돼서 한낮에도 길게 그림자기 생길 정도로 오후 4시가 넘어가면 이미 해는 사라집니다. 그나마 겨울에 이런 날은 축복이라 할 수 있죠. 비와 눈은 왜 이리 많이 오는지.

날씨가 이렇다 보니 올드 시티의 오래된 건물들의 창문은 작고 벽은 두텁습니다. 긴 겨울을 대부분 건물 안에서 지내야 하다 보니 바깥으로 창을 내는 것보다 ㅁ자 형태의 건물을 짓고 창은 중정으로 내는 것이 이곳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날이 좋은 여름엔 모두들 바깥으로 나오니 이방인도 그들 사이에서 덜 외로움을 느끼지만 겨울이 되면 사람 없는 거리에 두터운 건물의 벽을 보고 있자면 뼛속같이 스미는 추위에 마음 마저 얼어붙을 거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정말 웬만한 멘탈이 아니면 술 없이 긴 밤을 보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변명이죠 ㅎ)


아무튼 지금은 너무 나이스한 여름입니다.

여름을 축하하는 하지 축제도 이번 주 월요일 화요일이었기에 도시 전체가 축제 중입니다.

저도 짧은 여름을 즐기러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검은 머리 전당 앞에 아름다운 첼리스트가 버스킹을 하고 있네요. 저 아티스트는 작년 이맘때에도 여기서 연주를 했었습니다. 오늘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한 곡은 프랭크 시나트라의 고전 마이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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