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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두열매 Aug 13. 2024

씬 #1 #2 #3

갈치와 고등어는 다시 살아났다

@father7576 열매 그림일기

#1

냉장고가 전사했다.

아이스크림은 녹아내리고

갈치와 고등어는 다시 살아났다.

그깟 아이스크림  하나가 녹아내리는데

내 인생도 같이 녹아내리는 것 같을까?

AS까지는 2주의 기다림이 필요했다.


#2

마음이 지랄 맞다.

꼬깃꼬깃 펴지지가 않는다.

그게 뭐라고!!

뭣이 중한데?

까짓것!

웅얼거려 봐도

뭐가 이리 서운한지 잘 털어지지가 않는다.

버둥거리다 눈물이 났다.


#3

방학에는 다양한 자아가 나온다.

엄마의 자아

딸의 자아

거기에 아내의 자아

마감을 앞둔 노동자의 자아까지

그 사이 번민하는 내가 있다.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문을 열고 나온 건지

문을 닫고 나온 건지

알 수가 없는 요즘이다.



토닥 한 줄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가지 선물은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이다

                                                                                      -메리 올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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