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1 #2 #3
갈치와 고등어는 다시 살아났다
@father7576 열매 그림일기#1
냉장고가 전사했다.
아이스크림은 녹아내리고
갈치와 고등어는 다시 살아났다.
그깟 아이스크림 하나가 녹아내리는데
왜
내 인생도 같이 녹아내리는 것 같을까?
AS까지는 2주의 기다림이 필요했다.
#2
마음이 지랄 맞다.
꼬깃꼬깃 펴지지가 않는다.
그게 뭐라고!!
뭣이 중한데?
이 까짓것!
웅얼거려 봐도
뭐가 이리 서운한지 잘 털어지지가 않는다.
버둥거리다 눈물이 났다.
#3
방학에는 다양한 자아가 나온다.
엄마의 자아
딸의 자아
거기에 아내의 자아
마감을 앞둔 노동자의 자아까지
그 사이 번민하는 내가 있다.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문을 열고 나온 건지
문을 닫고 나온 건지
알 수가 없는 요즘이다.
토닥 한 줄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가지 선물은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이다
-메리 올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