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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두열매 Sep 07. 2024

우렁 각시

밥을 했지

@father7576 열매 그림일기

밥을 했지

아침은  호감 가고 유머 있고

명료하고 섬세함이 있는

미적감각과 용기을 가진 밥이었지

점심은 못됐고 게으르고

극단적이고 센스 따윈 없는

날카롭고 비겁한 밥이었지

저녁은 하지 않았지

무능한 밥공기에 남은 밥을 담고

그 안을 비집고 들어가 한참을  앉아 있었지





토닥 한 줄

그 누구도
조롱하지 않는 사람으로 지내기로 한다
위험해, 조심해, 괜찮아
하루에 한 가지씩만 다독이는 사람이 되기로 한다


                             ㅡ김소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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