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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의적 백수 Jun 26. 2019

19. 좋은 선배가 되는 법

신입사원을 위한 좋은 선배 되는 법

신입사원들이 입사하면 수많은 선배들을 만나게 된다. 가깝게는 사수부터 시작해서 멀게는 대표이사까지도. 수많은 사회생활의 선배들이다. 하지만 회사생활을 하면서 좋은 선배와 나쁜 선배가 눈에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좋은 선배를 따르기 마련이다. 좋은 선배를 닮다 보면 신입사원 본인도 좋은 선배가 될지도 모르겠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지만,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선배는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해 보자.


좋은 선배란


좋은 선배의 기준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딱히 정의가 없다. 어떤 사람에게는 밥이나 술 잘 사 주는 사람이 좋은 선배일 것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업무적으로 배울 게 많은 사람이 좋은 선배일 것이다. 그리고 사적으로 친해지면서 후배의 고민을 나누는 사람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선배일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선배는 공감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업무적으로 훌륭한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후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다. 바로 그런 사람이 좋은 선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좋은 선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신입사원의 입장에서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업무역량을 끌어올릴 것

아무리 성격 좋은 선배라도 업무역량이 좋지 않으면, 조직 내에서 무시당하기 십상이다. 회사는 학교도 아니고, 놀이터도 아니기 때문에 업무역량이 기본 되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후배들의 길을 이끌 것

신입사원에서 몇 년이 지나면 후배들이 들어오고, 아마 어떤 조직은 매년 후배들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후배들이 들어와서 본인의 길을 잘 가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본인이 몇 년간 쌓은 회사 내 규정이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런이런 제도가 있다는 조언을 해 주든지, 회사 내 관련 있는 사람을 소개해 주든지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다. 지금 글을 읽고 있는 신입사원들이 갖고 있는 고민들을 후배들도 똑같이 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필요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새로운 도전에 임할 것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방법 중에 하나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령 나 같은 경우는 사내 방송 엔지니어였지만, PD로 전향을 했고, PD였지만, AE로 전향을 했다. 물론 자의일 때도 타의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최초로 어떤 직군에서 이동을 한 이후에는 다른 사람들도 엔지니어에서 PD로, PD에서 AE로 옮기는 사례들이 생겨났다. 최초라는 건 주변의 관심도 많이 받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시도들이 결국 후배들에게 내가 이런 길도 갈 수 있구나라는 가능성을 주게 된다.


후배라고 무시하지 말 것

선배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중에 중요한 것은 후배라고 해서 무시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후배들이 들어와서 일을 하다 보면 본인이 했던 것과 똑같은 시도나 의견을 내고는 한다. 그러면 선배들은 대부분 '그거 해 봤는데, 안 돼', '전에 다 해 봤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건 그 시절 이야기일 뿐이다. 오히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선배는 전에 했을 때에는 이런이런 문제가 있었고, 이걸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솔루션도 함께 제시하면서 후배를 독려하는 것이 좋은 선배라고 생각한다.


실패는 선배의 책임이 될 것

후배들을 독려하고, 조어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을 지는 것이다. 후배들이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있고, 그것이 가능성이 있다면 과감히 도와주어라. 그리고 실패했을 때에는 본인의 책임으로 돌려라. 나는 그게 좋은 선배라 생각한다. 내가 군생활까지 14년을 사회생활하면서 가장 좋은 선배는 바로 군대에서 만났다. 소령이셨는데, 그분은 항상 모든 문제가 발생하면 담당자가 침착하게 생각해서 해결책을 내도록 했고, 윗사람들에게는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서 윗사람들과도 많은 마찰도 마지않았던 분이었다. 물론 그분이 잘 되었는지 지금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당시에 그렇게 후배들에게 신망이 있었으나, 윗사람들 눈 밖에 나서 육사 상위권 졸업생이었음에도 중령 1차 진급이 누락되었고, 전역 후에 소령님과 통화하면서 나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쭉 했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내가 생각하는 좋은 선배란 업무역량도 훌륭하고, 후배들의 실수나 실패도 보듬을 줄 아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누구나에게 신입사원의 시절은 있었고, 누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후배였던 시절이 있다. 이 글을 읽는 신입사원 중에는 꼭 좋은 선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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