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꼬마인 아들이 거실에서 외칩니다.
"아빠, 나 이 빵 먹을래."
식탁 위에 있는 빵이 떠올랐습니다.
아내가 엄청 좋아하는 겁니다.
"안 돼. 그거 엄마가 먹으려고 남겨둔 거잖아."
"싫어, 나 먹고 싶어! 먹을 거야."
그때, 다른 방에 있던 아내가 외칩니다.
"먹으면 혼 낼 거야. 먹지 마."
그러자 설득의 기운을 담아
한층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아들이 말합니다.
"엄마, 그럼 딱 반만 먹을게~!"
"... 그래. 그럼 딱 반만 먹어!"
그렇게 협상은 종결되고,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그러고 잠시 후,
식탁 위에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아들은 정말,
딱 반만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 절반의 의미는 너무도 새로웠지요.
그 결과는,
이런 건 아니었고...
온 가족이 빵 하나 때문에 '빵' 터지는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