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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학교생활-leadership field trip

WE Day

큰 아이가 7학년이 된지도 3개월이 지났다.

앞에 나서는 걸 싫어하는 아이는 7학년이 되더니 leadership  group에 들어가 있다.


아직 한 번도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 볼 시간이 없어서 이 그룹의 구성이 자원으로 이루어진 건지 7학년이라는 고학년 특성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10월 할로윈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방문한 학교에서 만난 딸아이는 gym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쿠키랑 초콜릿 등을 팔아 도네이션을 모금하고 있었다.


생소한 큰 아이의 모습에 가슴이 설레고, 조금씩 변해가는 아이 모습에 감격하고 그냥 문 앞에 서 있는 아이의 존재만으로도 마음이 벅찬 팔불출 엄마가 되어 있었다.


2019년 11월 19일 화요일 leadership group field trip

이라는 행사명으로 큰 딸아이는 다운타운에 위치한 Rogers Arena를 방문했다.


아침 8시에 skytrain역에 모여 다 같이 skytrain(전철)을 타고 다운타운까지 여행을 하는 일정으로 아침 일찍부터 정신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고학년이 되니 직접 차로 데려다 줄 필요도 없고, 스쿨버스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니는 field trip(체험학습)을 가주니 편한 건 둘째치고 대견한 마음이 더 크다.

 

학교에서 온 이 행사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았는데 작은 행사가 아닌 듯했다. 미국과 캐나다뿐만이 아니라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열리는 이 행사는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한다.


세 사람이 모여서 시작된 이 공동체는 전 세계의 아이들의 자유를 위해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세계적인 이슈들을 가지고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시작되었단다. 그리고 이 세 사람은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을 만나 교실에서부터 시작되는 변화를 이끌기 위해 이 행사를 20년 넘게 진행해 오고 있다 한다.


학교 트위터에 올라온 We Day 행사 전경모습

행사 참여 후 돌아온 아이는 그곳에서 본 많은 사람들을 이야기해 줬는데 나중에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가수나 배우등 유명인들이다.


음... 티켓을 살 수 없고 초대받아야만 한다고 하던데.. 학교들을 초대해서 하는 행사로 딸아이가 참여했다는 거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자연을 보호하고자 알려주고 다른 이들의 삶을 이해하고 돕기 위한 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삶을 나와는 다른 삶으로 이끌어 갈 거라는 기분이 든다.


나보다는 좀 더 환경을 생각할 거 같고, 나보다는 어릴 때부터 없는 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더 편안히 줄 꺼 같다. 


큰 기념품인 마냥 들고 온 물건들을 보니 참 즐거웠나 보다 싶은 생각이 든다.

행사장 티켓이랑 무료로 받은 뱃지를 들고 왔다. 기념품이란다.
이 팔찌는 빛이 난다는데 행사장에서 빛을 컨트롤 한단다. 갖고 오면 쓸모 없는 팔찌를 기념품이라고 고이 차고 왔다. 원치 않는 사람들은 리사이클 빈에 넣으면 다시 재사용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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