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집에서만 지낸지도 2주가 넘었지만, 네 명의 아이들은 서로에게 큰 의미가 되어 지루할 틈이 없는 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붙어있는 시간이 길어졌기에 조금 더 많이 싸우고 조금 더 함께 놀 시간이 많아져서 사랑과 미움이 점점 더 깊어지는 아주 뜨거운 사이가 되어 가는 듯합니다.
모두가 직장을 잃어 힘들어하는 시기에 제가 하는 일은 바빠졌습니다. Key Supply Chain Woker에 속한 일을 하고 있어서 더 많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니던 직장 중 한 곳을 안 나가게 되니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예전보다 많아졌습니다.
저는 3번째 그룹에 속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먹고 사는 것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일이라 더 바쁘게 일하는 중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을 위해서 점점 더 사람들과의 거리는 멀어지고 있습니다. 반갑게 포옹하며 인사하던 친구들과도 멀리 떨어져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멀리 떨어져서 대화를 하는 게 익숙해져 갑니다.
모든 계산대마다 투명막이 쳐졌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도 점점 더 거리두기를 위한 환경으로 바뀌어갑니다. 어느새 각 계산대에는 손님과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투명 플라스틱 막이 세워졌습니다.
각 나라마다 코로나 19를 대응하는 방식이 참 다른 거 같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는 온타리오주와 비씨주에 확진자들이 늘어나면서 국경을 닫고 모든 곳들을 폐쇄하며 집에 머무르라는 대응방식이 세워졌습니다.
3월 30일인 오늘은 원래 봄방학 후 개학날인데 아이들은 여전히 집에 있습니다. 대신 학교에서 이메일을 계속적으로 받으며 집에서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제공받았습니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이 시간은 반드시 끝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있을 때는 모르는 행복과 감사함을 모두가 느끼시고 계시지 않은가요?
아무 일 일어나지 않는 평온한 일상이 감사라는 말은 아주 절절히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매일입니다.
불평불만 한 들 무슨 소용이 있고 무슨 해결책이 있을까요?
지금은 우리의 삶이 예전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지만, 불평불만이 아닌 지속적인 배려와 동참이 가장 이 시간을 빨리 끝낼 수 있는 일인 듯합니다.
혹여나 아프신 그대가 있다면, 죄책감 느끼지 마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모르는 새에 퍼진 바이러스에 당신 또한 고통을 받고 계실 뿐인 겁니다.
거리두기 열심히 실천하며, 마음을 전해 보면 어떨까요? 오늘 머릿속에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