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니모드 Nov 01. 2019

세상에 뿌려진 내 사랑

내 맘대로 내 맘 줘놓고 내 맘 같지 않다고 맘 상하지 말자


2017년 말 (혹은 2018년 초) TV에서 서민정 ♡ 안상훈 부부를 보고 처음 결혼이란 걸 꿈꾸게 됐다. 가족밖에 모르는 순둥순둥 곰같은 남편과 예쁜말만 골라서 하는 사랑스런 아내, 거기에 너무 착하고 예의바른 딸까지! 게다가 뉴욕이라니!!! 정말 완벽한 가족이 아닐 수 없었다. 예전같으면 '서민정 남편 잘 만났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던 그 날의 나는 '서민정이 좋은 사람이니까 좋은 남편을 만났구나!!'라는 꽤나 성숙한 생각을 했다고 한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사람이 나에게 오고, 내가 착한 일을 하면 언젠가는 나에게 좋은 일이 돌아온다는 말은 옳고 옳고 옳다. 그런데  부분에 있어 '기브  테이크를 바라며 '너무  기대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때는 내가 뿌린 사랑의 크기만큼  사랑을 받지 못해서, 내가  마음만큼 상대방은 나를 마음 써주지 않아서 힘들고 괴로웠던 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마음의 크기가 100이었다고 해서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크기도 100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순간  고민은 사라지게 되었다. 마음이라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나누는 감정인거고, 상대적인 것이기에. 나에게는 100이지만 상대방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200만큼의 사랑을 받았고 그것이  사람 기준에서 100이라면 내마음은 50 불과한 거니까.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된 순간 내가  만큼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해 슬퍼하지도, 상대를 원망하지도 않게 되었다. 결국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고 사랑을 주는 것도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내가 좋아서  일인데  결과를 상대방에게 묻고 따지는  이기적인 . 결국은  맘대로  맘을 준거잖아.


그래서 결론은, 나는 그냥 내 감정에 솔직하면 된다는 것. 표현하고 싶은 만큼, 사랑하고 싶은 만큼 아낌없이 주고 그 자체를 즐길 것. 상대가 나에게 얼만큼의 마음을 주는지 내 기준에서 평가하지 말 것. 내가 느끼기엔 50일지 몰라도 그 사람은 나에게 100만큼 준 거일 수도 있으니까. 내가 누군가에게 전한 사랑, 응원, 선한 영향력은 꼭 그 사람이 아니어도 돌고 돌아 다시 나를 향해 전해질 것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을지니, 조급하게 생각하거나 다급하게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다. 내가 뿌린 마음은 결국 돌고 돌아 나에게로 다시 온다. 언젠가는 반드시!


사람이 일생을 바친 뒤에 남는 것은 모은 것이 아니라 뿌린 것이다.
- 제라드 핸드리 -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맺은 관계에 대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