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그리움

by memory 최호인

시나브로 갈변하는 가을

찬 서리 내려 헐벗는 그대여

뒹구는 낙엽 밟고 나는 간다.


아쉬움에 젖어

그리움에 사무쳐


검은 새들 서둘러 지나간 빈 하늘에

서늘한 북풍 불어오면

아직 남은 천 개의 손바닥을 들어

환하게 웃음 짓는 그대여


그리운 사람

그리운 도시

깊은 애정 뒤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또다시 지울 수 없는 그리움에

눈물 맺힌다 해도

나는 오늘 이별을 고하노라


그대여 안녕


이토록 시린 계절을 나는 또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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