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갈변하는 가을
찬 서리 내려 헐벗는 그대여
뒹구는 낙엽 밟고 나는 간다.
아쉬움에 젖어
그리움에 사무쳐
검은 새들 서둘러 지나간 빈 하늘에
서늘한 북풍 불어오면
아직 남은 천 개의 손바닥을 들어
환하게 웃음 짓는 그대여
그리운 사람
그리운 도시
깊은 애정 뒤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또다시 지울 수 없는 그리움에
눈물 맺힌다 해도
나는 오늘 이별을 고하노라
그대여 안녕
이토록 시린 계절을 나는 또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memory 최호인의 브런치입니다. 여행과 추억을 다듬어 기록하고 문학으로 승화시키려고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