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래서 여름이 오면 잊을 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니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너는 여름이었나 이러다가 네가 가을도 닮아있을까 겁나 하얀 겨울에도 네가 있을까 두려워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너는 또 봄일까 - 백희다 ======================== 입춘의 글을 찾아 올리다 보니 이제 봄인 듯했습니다. 마치 봄이 된 양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하지만 창밖의 날씨는 아직 멀었다 합니다. 겨울 주머니엔 아직 뿌려놓고 가야 할 미련이 많이 남아있다 합니다. 그런 계절의 착각 속에서 그런 마음의 혼란 속에서 이왕 생각한 봄을 또 한 번 그려봅니다.
헤어진 사랑은 그 순간의 옷을 입습니다 시인에게 봄은 오히려 아픔의 계절이었을까요. 어쩌면 헤어진 일 년 내내 그 아픔의 봄이었나 봅니다. 그런 봄이 옵니다. 저만치 산너머 남쪽부터 저만치 강 건너 멀리서 그리움과 함께 봄은 오고 있습니다. 그 봄에 당신도 함께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