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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Feb 02. 2021

너는 또 봄일까 - 백희다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봄을 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래서 여름이 오면 잊을 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니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너는 여름이었나
이러다가 네가 가을도 닮아있을까 겁나
하얀 겨울에도 네가 있을까 두려워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너는 또 봄일까 - 백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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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의 글을 찾아 올리다 보니 이제 봄인 듯했습니다.
마치 봄이 된 양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하지만 창밖의 날씨는 아직 멀었다 합니다.
겨울 주머니엔 아직 뿌려놓고 가야 할 미련이 많이 남아있다 합니다.
그런 계절의 착각 속에서
그런 마음의 혼란 속에서
이왕 생각한 봄을 또 한 번 그려봅니다.

헤어진 사랑은 그 순간의 옷을 입습니다
시인에게 봄은 오히려 아픔의 계절이었을까요.
어쩌면 헤어진 일 년 내내 그 아픔의 봄이었나 봅니다.
그런 봄이 옵니다.
저만치 산너머 남쪽부터
저만치 강 건너 멀리서
그리움과 함께 봄은 오고 있습니다.
그 봄에 당신도 함께 오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그리움의 애틋함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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