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Mar 15. 2021

낮에도 별은 빛나고 있음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우연히 접한 책의 제목이 맘에 들어옵니다.

'낮에도 별은 빛나고 있음을'

그러게요. 우리는 종종 그 사실을 잊곤 합니다.
낮에도 별은 빛나고 있고, 밤에도 태양은 불타오르고 있었는데 말이지요.
그저 세상의 불빛에 현혹되다 보면,
그저 세상의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그저 나만 어둠이라 생각될 때도 있습니다.
그저 나만 뒤쳐진 거라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그저 세상엔 나 혼자였다고 생각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별은 항상 빛나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빛에 흐려진 내 눈에 그 별의 반짝임이 보이지 않았을 뿐, 별은 언제나 그렇게 저기서 반짝이며 나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세상이 화려할 땐, 그 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이 북적거릴 땐 종종 그 별을 잊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어두워지면,
세상이 조용해지면,
세상에서 나 혼자 남아있게 되면,
그제야 내 눈엔 그 별이 보입니다
그제야 내 가슴엔 그 별이 들어옵니다
낮에도 항상 빛나고 있던 그 별이 말입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그 모든 이들의 마음이,
우리가 의지하는 그 모든 신들의 은총이,
우리가 기억하는 모든 그리움들의 존재가,
하늘의 별처럼 우리의 마음에 항상 함께 기억되기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매거진의 이전글 용버들 유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