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연가 - 이해인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우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어디에나 봄이 있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플수록
봄이 그리워서 봄이 좋아서
나는 너를 봄이라고 불렀고
너는 내게 와서 봄이 되었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살아서도
죽어서도
언제라도 봄
봄의 연가 - 이해인
우리가 그토록 봄을 바람은
바로 그래서인가 봅니다
긴 겨울에도
지는 가을에도
우리가 봄을 부르는 건
우리가 봄을 기억하는 건
우리가 그렇게 서로 사랑하기에
우리가 그렇게 서로 그리워하기에
세상은 봄인가 봅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우리가 기억되는 한
우리가 그리워하는 한
서러운 봄날이든
애틋한 봄날이든
어김없이 돌아오는
가슴 저린
가슴 메이는
가슴 두근대는
그래서 가슴 아픈
봄입니다
세상 모든 그리움의 봄날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