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주신 많은 명령 중에 가장 큰 명령이 바로 사랑입니다. 평화를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은총을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반목과, 질시와, 혐오와, 편견으로 세상은 더욱 혼란스러워집니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자연보다 사람이 더 앞서고, 그 사람들 또한 인종으로, 지역으로, 남녀로, 노소로,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아집과 욕심으로 세상을 나눕니다.
서로를 보는 시선은 온통 칼날입니다. 서로를 부르는 말끝은 온통 독설입니다. 주신 평화는 채 피지도 못하고, 주신 은총은 다 받지도 못한 채, 세상은 그렇게 나만 보며 몸을 웅크립니다.
그 혼란의 시간에, 서로 사랑하여라 하신 말씀을 묵상합니다. 서로를 사랑하라는, 가장 크지만 가장 기본적인, 마음을 열긴 가장 어렵지만 마음을 열면 가장 쉬운, 서로 사랑하라는 그 명령을 떠올리며, 받는 사랑보다 내가 스스로 먼저 내밀어주는 사랑을 묵상해보는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