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 이선희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어떻게 여길 온 건지 세월이 유수 같다더니
그러네 정말 빨리 가는구나
고운 모습이 사진에 담겨져 있다
풋풋한 웃음을 안고
청춘 노랠 불러본다
겁 없이 뛰어 들어도 웃던 어리던 날들
봄과 여름 사이 어디쯤에 있을
아~아 그 시절 노래 부른다
청춘 노랠 불러본다
아낌없이 태워도 좋던 시절을 본다
혼돈과 열정 사이 어디쯤 이였을
청춘 눈부신 그날들
어쩌다 어른이 되고
그렇게 사랑을 하고
자연스레 내 가정을 갖고
애들 키우며 정신없이 지내다
어느새 오늘이 됐네
청춘 노랠 불러본다
철없이 부푼 꿈 가득하던 시절을 본다
봄과 여름 사이 어디쯤에 있을
아아 그 시절 노래 부른다
사랑 노랠 불러본다
보석처럼 빛나던 나의 꽃다운 날들
혼돈과 열정 사이 어디쯤 이었을
청춘 노랠 불러본다
이선희 -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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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과 안부인사를 나누다가, 다리 다쳐 수술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걱정의 인사를 나누던 중 한 후배가 이야기합니다.
' 우리 이제 청춘 아니에요, 조심하세요^^'
그러게요.
그걸 잊고 있었나 봅니다.
매일매일 살아오다 보니,
매일매일 지내오다 보니,
매일매일 여전한 줄 알았나 봅니다.
흘러간 세월을,
지내온 시간을,
무뎌진 감각을,
마음은 아직도 못 따라오고 저만치서 게으름 피우고 있었나 봅니다.
이젠 더 이상 푸른 봄 청춘은 아닌데 말이지요.
청춘을 생각해보다가 이선희의 노래 청춘의 한 대목을 그려봅니다.
어쩌다 어른이 되고
그렇게 사랑을 하고
그렇게 삶을 살다가
어느새 오늘이 되었네요.
하지만 푸른 봄 청춘이 지남이 아쉬움만은 아닐 겁니다.
계절이 흐르듯, 우리의 세월도 흐르게 마련이지요.
뜨거운 여름의 날도 있고,
그리움의 가을도 있습니다.
사색의 겨울엔 또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조용히 바라볼 수도 있겠지요.
세월은 그리 흘러야 합니다.
세상은 그렇게 움직여야 합니다.
계절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야,
긴 겨울을 지낸 새싹은 돋고, 꽃은 피고
그렇게 또 청춘들은 피어나고, 뜨거운 태양은 빛나고, 불타는 단풍은 출렁이고, 흰 눈은 세상을 덮을 테니까요.
지금 이 순간,
난 어느 계절을 보내고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의 계절에 난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모습으로, 세상의 한 모퉁이를 돌아가고 있는 걸까요.
푸른 봄, 청춘 한 세월을 돌아보며,
세상 모든 이들의 오늘이 푸른 봄이기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