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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ug 20. 2021

꽃나무 - 이상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벌판한복판에꽃나무하나가있소. 근처(近處)에는꽃나무가하나도없소 꽃나무는제가생각하는꽃나무를 열심(熱心)으로생각하는것처럼열심으로꽃을피워가지고섰소. 꽃나무는제가생각하는꽃나무에게갈수없소. 나는막달아났소. 한꽃나무를위하여그러는것처럼나는참그런이상스러운흉내를 내었소.


이상 - 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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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그렇게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 현실의 나의 모습에서 괴리감을 느낍니다.

또 다른 나의 모습에 때론 실망하고,

또 다른 나의 모습에 때론 당황스러워하기도 합니다.


그런 우리의 사는 모습을 이상 시인은 꽃나무로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렇게 우리가 생각하는 꽃나무를 찾으며 참 이상스러운 흉내를 내며 살고 있는가 봅니다.


어쩌면 우리의 매일의 몸짓은, 그렇게 우리를 찾아가는 살아가는 모습인가 봅니다.

그렇게 조금씩 우리의 마음을 읽어가려는 몸짓인가 봅니다.


세상 하늘 아래, 자신의 꽃나무를 키워가는 우리 모두의 이상스러운 몸짓을 응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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