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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Sep 21. 2021

추석명절 - 마음은 함께 합니다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추석 명절입니다.

세상이 변하고, 세월도 변하고,

해 오던 전통의 기준도 변하고,

관습의 의미도 바뀌어 가는 시간입니다.


유교사상의 관혼상제의 관습을 이어오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시간과 아버지 어머니의 시간을 지나 이제 우리와 아이들과 그 손주들의 시산이 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며 명절의 의미가 달라져야 할 겁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명절의 가치도 달라져야 할 겁니다.


먹을게 부족하던 농경시절, 추수를 마친 가을날은 익은 곡식과 과실로 풍요롭습니다.

감사하고 즐거운 풍성한 추석일 수도 있었겠지요.

사시사철의 먹거리의 생산이 가능해져서 더 이상 풍성하고 풍요로운 먹거리에 아쉽지 않은 세대가 늘어가며 점점 명절의 본질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모여 살며 안부를 확인하던 형태에서 언제 어디서든 서로의 인사를 간편하게 나눌 수 있게 된 지금, 어쩌면 전통의 명절을 치르는 방법과 요즘 시절의 안부를 묻는 방법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지요.


코로나로 달라져가는 가족 명절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 세대가 그 갈등의 중간에 서 있는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꼭 만나지 못해도,

만날 순 없어도,

마음은 함께하는 추석 명절입니다.

어른이건 아이이건,

남자이건 여자이건,

누구도 불편하지 않고,

누구도 외롭지 않은,

마음만은 풍요로운,

그래서 더 여유로운,

그런 추석 명절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한 명절 연휴 보내세요

- 사노라면

#추석 #명절 #한가위 #전통 #사노라면

#감성에세이 #가족 #모임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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