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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Oct 01. 2021

당신의 마음까지 가는 길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살다 보면 주변의 많은 사람과 관계하게 됩니다.

관계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보여주고 또 읽기도 하곤 하지요.

식구들도 그렇고, 직장의 동료나 잠깐의 스침에서도 그렇습니다.

 관계속에서 서로 의견 다툼이 생길땐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니고....'

'그런 의도로 생각했다면 내가 미안 해'''


뉴스에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람들의 인터뷰에도 종종 이런 말들이 나옵니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닌데 잘못 전달된 것 같다'

들리기엔 자신의 의도를 잘못 이해한 듣는 사람들이 다 잘못된 것으로도 들리기도 하죠.


의도란 마음의 지도입니다.

내 마음까지 오는 길을 잘 그려놓은 지도를 상대방에게 전해주는 거죠.

내 마음까지 오려면 이렇게 와야 해라고 말이죠.

서로 전달해준 지도를 잘 보고 마음까지 찾아갔을 때 서로의 마음이 맞고 통하는 거죠.


그런데 종종 의도를 못 읽을 때가 있겠지요

분명히 지도를 따라갔는데, 전혀 엉뚱한 곳에 가 있기에 문제가 생기곤 하는 게죠.

그건 어쩌면 지도를 보는 사람의 문제보다  전달해준 지도가 난해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지도는 길을 찾게 해주는 가장 쉬운 도우미입니다.

 그 지도가 읽기 어렵다면,

그 지도를 사람들이 잘 못 읽는다면,

그건 다른 사람의 문제라기보다 그 지도를 만들고 전달해준 이의 문제가 더 큰 게 아닐까요.

어쩌면 내 마음까지 오는 길을 헷갈리게 하여 내 속마음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준 지도만 보고도 당신의 마음이 어느새 내 마음 곁에 있도록,

당신의 지도만 보고도 당신의 마음까지 단숨에 달려갈 수 있도록,

나의 지도와 당신의 지도가 같은 곳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제 마음의 지도를 그릴 땐, 당신의 마음을 먼저 그려보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까지 가는 길에 평화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의도 #마음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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