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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Oct 22. 2021

겸손의 시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멀리 들판의 색깔이 바뀝니다

산등성이 표정이 바뀝니다.

지난한 계절의 시달림 속에서도,

시간을 견뎌 영글어진 각자의 모습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세월을 견뎌 익힌 각자의 색깔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어느 생명 하나 가볍게 살지 않는 자연 앞에 겸허해집니다.


우리들도 그러하겠지요.

세상 사는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인생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월을 견뎌 온,

세월을 끌고 온,

각자의 짙은 세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순간 하나 가볍지 않고,

어느 이야기 하나 눈물겹지 않은 삶 없습니다.


세월들 속에서,

시간들 속에서.

꺼내놓은 각자의 삶의 지혜 앞에,

뽑아낸 삶의 표현에,

세상을 살아온 모든 이들의

시간의 무게 앞에 겸손해집니다.

저마다의 깊이를 새긴 마음의 나이테 앞에 겸허해집니다.


어느 한순간 교만의 나이테를 새겼을지도 모를,

어느 한순간 오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내려봤을지도 모를,

철없던 나의 마음에,

부끄러운 나의 시선에,

겸 謙 자 한 글자 얹어

뻣뻣해진 고개를 숙여봅니다.


새삼 모든 세상 앞에 겸손하고자 함을,.

새삼 모든 인생 앞에 겸허해야 함을 묵상해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애쓰고 견뎌 온 삶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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