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마음도 체합니다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저녁을 맛나게 먹고 났는데 앞가슴이 뻐근합니다. 허겁지겁 먹은 것도 아닌데 살짝 체한듯한 느낌이 듭니다.
손도 주물러보고 이리저리 걸어보며 몸을 풀어봅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체 滯 한다는 것은 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는 일이라 합니다.
글씨를 쓰며 생각해보니 체하는 것은 음식뿐이 아닐 겁니다.
때론 마음도 체합니다.
좋은 마음이든, 나쁜 마음이든 먹은 마음이 소화되지 않으면 그 마음도 체합니다.
손가락을 주물러보며 생각해 봅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부쩍 생각이 많았습니다.
요즘 부쩍 마음이 어지러웠습니다.
어쩌면 오늘 내가 먹은 음식이 체한 게 아니라, 오늘 내가 먹은 마음이 체한 게 아닐지요.
무슨 마음이 소화가 되지 않았을까요.
무슨 마음이 덜컥 걸렸을까요.
체한 속은 소화제로 풀어보지만, 체한 마음은 무슨 약으로 풀어질까요.
세상 일은 마음먹기 달렸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먹은 마음 소화시키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조용한 저녁,
마음 한 구석을 쓸어내려 보며, 가만히 들여다봐야겠네요
어느 녀석이 길을 막고 서 있는지,
어느 마음이 팔짱 끼고돌아 앉아 있는지 말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이 평화로운 하루이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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