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Dec 21. 2021

따뜻함을 나눌까요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겨울의 바람이 찹니다.

코로나는 여전히 기승입니다.

연말이라 썰렁하기도 합니다.

선거철이다 보니 세상에 들리는 이야기가 온통 뾰족합니다.

듣기만 해도 가슴이 베일 것 같은 날카로운 말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들으면 마음이 피로해지는 한심한 이야기들이 가득입니다.

그 말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서늘해지고, 몸도 추워집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침 안개가 짙은 오늘, 문득 따스함이 그립습니다.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내려 두 손에 쥡니다. 온몸으로 전해오는 따스한 온기가 반갑습니다.

세상 걱정의 이야기를 쓰다가,

끌탕하는 답답함을 생각하다가,

오늘은 그냥 따스함만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세상 걱정 사는 걱정은 멀리 던져두고,

오늘은 그저 따스함만을 붓끝에 적시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모든 상념 잠시 내려놓고,

우리 모두의 두 손에 따스한 온기 한 잔 들려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주 잡은 손이 따뜻하면 좋겠습니다.

건네주는 말이 따스하면 좋겠습니다.

바라보는 시선이 부드러우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내 따스함이 누군가의 마음을 데워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건네준 따스함이

내 양 어깨에 내려오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당신의 따듯한 오늘을 기원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가슴에 따스한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따스함 #온기 #온정 #연말

 #사노라면 #사는이야기 #손글씨 #캘리그라피 #손그림 #감성에세이 #시  #수묵일러스트 #묵상 #묵상캘리 #김경근

매거진의 이전글 태양은 가득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