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따뜻한 가슴을 나누고 싶습니다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하나 봅니다.

Lost in space라는 sf 드라마입니다. 지구의 멸망 시기에 몇몇 사람이 우주선을 타고 외계로 떠나는 그런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중에 로봇이 등장합니다. 어린아이와 친구가 되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아무도 없는 외계행성에 불시착해서 이런저런 다양한 이야기가 벌어집니다.

외계 생물도 만나고, 색다른 자연현상도 극복해 갑니다.


그런데 주인공들의 모험담을 따라가다가 생존한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장면에서 짜증이 확 올라옵니다.

뭔가 드라마가 꼬일 것 같아서 말이지요.

항상 드라마의 모든 사건과 갈등은 사람을 만났을 때 생기곤 합니다.

사람이 제일 무섭습니다

외계인보다도, 외계 생물보다도,

사람이 제일 무섭습니다


드라마라는 게 그런 갈등을 만들면서 흥미를 끄는 거라지만, 가뜩이나 심란한 세상인데 드라마마저 심란하니 흥미가 사라져 보던 걸 중지합니다.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결국 사람이 문제일까.

지구를 망친 것도 사람들이고,

그런 갈등도 사람의 마음이지만,

그래도 사람이 희망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그래도 역시 사람뿐임을 알게 해 주는,

그런 따스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런 따스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런 따뜻한 가슴을 나누고 싶습니다.


드라마 한 편을 보며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보는 하루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시간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넷플릭스 #lost_in_space #사람

#사노라면 #사는이야기 #손그림 #감성에세이 #시 #수묵일러스트 #묵상 #묵상캘리 #김경근

keyword
이전 12화스트라이샌드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