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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부정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불구부정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더러운 것도, 깨끗한 것도 없다'는 말입니다.


살다 보면 내 주변의 많은 갈등은'옳고 그름'과 ''좋고 나쁨'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저것은 틀렸고, 이것은 맞는데, 틀린 저것이 많아지니 내 속이 상하는게죠.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볼까요.

과연 맞고 틀리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좋음과 나쁨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깨끗함과 더러움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 기준은 정해져 있을까요.


어찌 보면 세상의 모든 옳고 그름, 좋고 나쁨, 잘나고 못남등의 기준은 나의 가치관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그 기준을 정한 나의 가치관은 항상 '옮음'일까요.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이는 항상 '틀림'일까요.


깨끗함과 더러움의 기준을,

옮음과 틀림의 기준을, 미혹한 나의 마음이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에 깨끗한 것도 더러운 것도 없습니다. 세상엔 다름이 존재할 뿐이랍니다.

혼란한 가치관과, 양극화된 대립의 갈등 속에서 '불구부정'의 마음을 묵상해 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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