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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ug 08. 2022

섬 - 정현종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사람들 사이에 섬이있다

그 섬에 가고싶다

정현종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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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오늘은 섬의 날이라 합니다.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공감하고자 만든 날이라 하네요. 이제 3년 차라 하니 좀 더 많이 홍보가 되어야겠네요


비 오는 섬의 날,

섬 하면 떠오르는 많은 시중에 오늘은 정현종 님의 섬이라는 시 한 구절 그려봅니다.


고독한 듯 보이는 섬은 때론 우리에게 위안입니다. 때론 우리에게 치유의 공간입니다.

상처 입은 짐승들이 그렇듯, 때론

지치고 힘든 우리들도 세상을 훌훌 털고 섬으로 숨어들어가 스스로의 아픈 상처를 홀로 치유하기도 합니다.

그렇듯 섬은 우리에겐 치유의 공간이 되기도 하는가 봅니다.


사람들 사이에도 섬이 있다 합니다.

사람에게 지친 삶,

사람에게 받은 외로움,

이런 세상사에서도 위안 같은 섬이 있답니다.


외로움을 도닥여주고

가슴을 보듬어주고

눈물을 닦아주고

어깨를 두드려주는

그런 섬이 있답니다

그 섬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그 섬에서 사람이 됩니다.


그 섬에 가고 깊습니다.

지친 당신을 만나러

지친 내 가슴을 추스르러

사람처럼

사람으로

사람을 만나러

그 섬에 가고 싶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이 평화로운 섬에서 쉬는 오늘이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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