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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ug 09. 2022

폭우 - 서덕준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내 마음엔 계절없이 폭우가 쏟는데

넌 나때문에 울어본적 있느냐


폭우 - 서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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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다시 옵니다.

도심 한복판이 출렁입니다.

지난밤 폭우의 소식이 대단합니다.

모두 별일 없으셔야 할 텐데 말입니다.


폭우 소식을 들으며, 간결한 문장과 짙은 감성이 가득한 서덕준님의 시 폭우를 그려봅니다.


때로 마음엔 폭우 같은 뜨거움이 쏟아집니다. 주체할 수도 없는 감정이 출렁입니다.

출렁이는 마음속에서 야속함도 생깁니다.

너 때문에 쏟아지는 이 폭우인데

넌 나 때문에 눈물 한 방울이라도 흘릴는지.

유치한 야속함이지만

솔직한 칭얼거림입니다.


그렇게 폭우가 쏟아집니다.

나 때문에 눈물은 흘리지 않더라도

너를 향한 내 마음이라며

하늘은 그렇게 또 어두워집니다.


잠시 개었던 아침 하늘이 다시 무거워집니다.

오늘도 한바탕 그 울음을 쏟아내려나 봅니다

그렇게 비워 낸 모든 이들의 마음에도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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