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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ug 23. 2022

더위도 사랑도 머물다 가는 처서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오늘은 처서입니다.

모기 입도 삐꿀어진다는, 더위가 물러나는 처서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침 창을 열고 맞는 바람이 제법 상쾌합니다. 에어컨 바람이 살짝 서늘해진 느낌입니다.


나무그늘의 매미 울음처럼 아직은 저만치 여름의 끝자락이 남아있지만, 계절은 그리 흘러갑니다.

여름이 머물다 가는 처서입니다.

그렇게 세상 만물은 머물다 지나갑니다.

계절이 그렇고

바람이 그렇고

사람이 그렇고

사랑도 그리하겠지요.


보내는 여름을 만끽하셨는지요.

보내는 바람을 느끼셨는지요.

보내는 사랑에 취했었는지요.

그렇게 오고 가는 계절이니

그렇게 오고 가는 사랑이니

지금 이 순간 푹 빠져보자고요

지금 이 순간 뛰어들어 보자고요

길지 않은 세월입니다.

사랑합시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시간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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