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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Sep 01. 2022

구월의 기도 - 이해인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우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 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하소서


꿈을 말하고

꿈을 쓰고

꿈을 노래하고

꿈을 춤추게 하소서


이 가을에

떠나지 말게하시고

이 가을에

사랑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


구월의 기도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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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입니다.

비도 오고 바람도 불면서 그렇게 요란하게 구월이 옵니다.

태풍 소식이 무색하게 하늘은 파랗기만 합니다.


가을의 하늘은 여름의 하늘과 사뭇 다릅니다.

가을의 빛은 여름의 빛과 사뭇 다릅니다.


가을의 햇빛 아래에선

들뜬 마음도 가라앉습니다

가을의 바람 속에선

헛된 마음도 정신 차립니다

가을의 하늘 아래에선

마음도 같이 맑아집니다

그런 가을입니다

그런 구월입니다


이 맑은 구월의 첫날, 이해인 님의 '구월의 기도'를 그려 봅니다.


이 구월엔,

우리의 마음도 맑아지면 좋겠습니다

이 구월엔,

우리의 마음도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이 구월엔,

누구도 떠나지 말고,

그저 사랑만 더 깊어지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구월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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