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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Oct 29. 2022

마음의 결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요즘 tv 방송 중에 사람 만나는 예능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다른 사람 만나고 헤어지는 이야기가 뭐 그리 재미있겠냐 싶지만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걸 보면 이 또한 남 얘기 구경하는 관람객 모드를 좋아하는 우리네 사람들의 비슷한 심리이기도 한가 봅니다.

우연히 틀어놓은 그런 만남에 대한 방송 한 편을 보다가,

사람이 만나고 마음이 통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 중요한 건 '결'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모든 사람이 마음이 같을 수 없고, 성향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만나고 같이 통한다는 마음을 갖게 되는 건, 서로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일 듯합니다.


결이 같은 사람이란 그런 겁니다.

그 결이 거칠거나 부드럽거나,

그 결이 왼쪽이거나 오른쪽이거나,

그 결의 흐름이 어긋나지 아니하여

말의 흐름이 거슬리지 않는 사람.

마음이 흐름이 부딪히지 않는 사람.

그리하여 서로의 마음이 스치고 지나갈 때 어긋나서 부러지지 않을 사람.

기쁨의 짜릿함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아픔의 눈물마저 같은 결로 흘려보낼 수 있는,

그런 비슷한 사람이 우리 곁에 있을 때 우리는 순결의 편안함을 느끼는 건가 봅니다.


우리의 곁에서 항상 공감하는, 비슷한 결을 보여주는, 고마운 결들의 마음에 감사하는 하루입니다.


세상 모든 고운 결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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