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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Nov 08. 2022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김용택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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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월식이 있답니다.

붉은 달이 뜬다지요.

매양 일식 월식 때마다 이야기지만 이번 월식은 200년 만에 일이라니 평생 오늘만 있는 일일 듯합니다.


김용택 시인은 멋진 달이 떴다고 전화를 했지만, 저는 오늘 월식이 있다고 글이라도 올려볼까나요.


모든 이에게 일일이 전화는 못 해도,

간절한 마음을 담아 오늘의 붉은 달에 빌어볼까나요.


모든 이들의 건강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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