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분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세상이 바빠지고 인터넷의 사용범위가 발달하면서, 책을 읽는 시간도 줄어들고, 또 문장의 전달이 함축되고 간략화되면서 많은 단어들이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채 쓰이기도 합니다.
저도 글을 쓰고 캘리그래피를 하면서 우리말의 단어에 관심이 많이 생깁니다.
살아오면서 무심히 쓰던 단어도 문득 이게 어디서 온 단어일까라는 생각이 들면 관심을 갖고 찾아봅니다.
오늘은 우연히 이 문장을 보았습니다
'당신의 말을 십분 이해합니다'
여기서 십분은 '충분히'라는 뜻으로 쓰인건 알겠는데 그 어원은 무얼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일본어 충분充分의 발음과 비슷해서 일본어 어원이라는 글도 있는데 이건 아니라고 국립국어원에서도 밝혔네요.
여기저기 검색해 보니 조선시대 태종실록에도 실린 한자어입니다.
그 당시 쓰이던 도량형은 '분,리,후'였는데 십분은 100%를 말한다 하네요.
그래서 '아주 충분히'라는 부사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하네요.
세월을 많이 보냈다 싶어도 아직도 새로운 단어가 많습니다. 평생을 별생각 없이 쓰던 단어가 어느 날 궁금해지고 알아보면 새롭습니다.
그렇게 또 하나 알아가는 오늘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픔들에 '십분' 공감해봐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변명하는 저들의 마음엔 '일분'도 공감되지 않네요.
지금은 열시 십분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오늘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