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소리를 살피소서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노모가 갑작스럽게 병원에 갈 일이 생겨 오늘은 종일 병원에 있다 왔습니다.

이런저런 노환이 이상치 않은 나이이지만 그래도 병원의 공기는 언제나 편치 않습니다.


검사를 기다리던 어머니가 얘기합니다.

'그렇게 기도를 해도 관세음보살이 보이질 않네..'


고단한 노환 후의 푸념 같은 이야기이지만 가슴 한편이 뻐근합니다.

그러게요. 세상의 소리를 다 들어주는 관세음보살님은 왜 신심 깊은 우리 엄니 꿈에는 안 나오실까요.


일을 끝마치고 돌아와 누운 저녁,

오늘은 우리 엄마의 기도를 같이 소원해 봅니다


세상의 소리를 살피소서

우리 엄마의 소리를 살펴주소서.


세상 모든 이들의 치유와 안식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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