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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와 인공지능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모처럼 평일에 시간이 되어 아내와 뒤늦게 아바타 2를 보고 왔습니다.

작년 개봉 때부터 보려 했었는데 도저히 예매가 되지 않아 보지 못했었는데 이제 좀 자리가 납니다.

극장은 용산 아이맥스로 갔습니다. 웬만하면 용산 쪽은 가고 싶지 않았지만 '천공의 성 라퓨타'를 밟는 심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이런저런 평이 많지만 영화 잘 모르는 제게는 기대 이상의 퀄리티였습니다. 3d 아이맥스로 보는 화면은 아바타가 실사인 듯 느껴질 만큼 순식간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3시간 남짓의 긴 시간임에도 모처럼 만에 집중하며 영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cg 영화의 한계는 어디까지일지 기대가되고 더 가늠하기 힘들어지는 느낌입니다.


점점 발전하는 인공지능의 기술이 인간의 기술 영역을 넘어선지 오래일듯합니다.

그림을 대신 그려주는 프로그램 사이트를 경험하고는 인간의 창작과 ai 창작의 한계를 고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젠 인공지능이 시까지 쓴다고 합니다.

그나마 사람의 고유 영역이 창작이라 생각했었는데 그 영역의 구분도 모호해지는 시기에 이미 접어들었습니다.


첨부한 그림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미드 저니'를 통해 제가 이런저런 입력 어를 입력해 그려낸 그림입니다. 이 그림의 저작자는 저일까요 미드 저니가 되는 걸까요.


신나는 sf 영화를 본 흥분감과 점점 좁아지는 인간의 영역에 대한 마음이 복잡하게 버무려지는 오늘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인간의 따스한 마음이 세상의 구석을 밝히고 있기를 기원해 보는 하루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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