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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여 독립만세로다 - 김경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한 손엔 대한이여

한 손엔 독립이여

그 새벽

그 아침

그날의 외침

대한이여 독립 만세로다

대한이여 독립 만세 하라


삼월의 초하루 겨울을 깨고

모이고 외치던 뜨거운 마음

그 소리 머금은 풀잎이 자라

그 함성 새겨진 나무가 자라

그렇게 흘러온 백 년의 세월


부끄럽지 아니한가

그날의 함성에

부끄럽지 아니한가

그날의 영혼에

어찌 이어온 대한인데

어찌 찾아낸 독립인데


대한이여 다시 이제 독립 만세로다

대한이여 다시 이제 독립으로 만세 하리라


대한이여 독립 만세로다 -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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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아침입니다.

다시 한번 독립된 대한민국을 마주하는 아침입니다.


백 년 전 그 아침

백 년 전 그 외침

그 아픔으로 얻어낸 독립을 기억해 봅니다

그 슬픔으로 이뤄낸 독립을 기억해 봅니다

그리 어렵게 만들어낸 대한을

그리 힘들게 물려온 독립을

다시 기억해 보는 오늘입니다.


삼일절의 아침에

나뉘고 잘라져 조각난 광장을 보며

이념의 다툼 속에 의미조차 퇴색해진 태극을 다시 그려봅니다.

세상의 정의를 기억합니다

세상의 공정을 기억합니다

세상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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