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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늦지않았어 - 녹색지대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몰랐었어 나를 용서해

요즘 네가 술에 기대어 말못하고 아파했던 이유가 나인줄은 몰랐어

한동안 넌 사랑을 하고

이별한걸 알았기에

너를 떠난 그 사람이 그리워

그 탓인줄 알았어


오늘 우연히 너를 찾아가

책상위에 놓여진 사진을 보고

너를 방황케 했던 사람이 바로 나였다는게 난 혼란스러워


날 사랑한다고

지금까지 왜 말 못했어

나 얼마나 그 말을 기다려 왔는데

그래 늦지 않았어

미안하다 말은 하지마

이제 시작해 우리 사랑을 위해


우린 그랬지 기억이 나니 애인사이로 항상 오핼 받았지 그때마다 넌 사랑보다도 깊은 우정이라고 웃어 넘기곤 했지


날 사랑한다고

지금까지 왜 말 못했어

나 얼마나 그 말을 기다려 왔는데

그래 늦지 않았어

미안하다 말은 하지마

이제 시작해 우리 사랑을 위해


그래 늦지않았어 - 녹색지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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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도에 나온 녹색지대의 노래입니다. 25년 전 노래네요. 노래가 나올 당시엔 뭐가 그리 사는 게 바빴을까요. 요맘때 노래들은 별로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 시절의 노래가 생각이 나서 찾아봅니다.


요즘의 노래와는 사뭇 다른, 편안한 박자와 익숙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노래의 구절 사이로 그 시절이 반짝이며 지나갑니다.


어찌 살았는지 모르게 세월은 흘렀습니다.

노래를 불렀던 녹색지대도 이젠 장년의 녹색이 되었겠지만 노래에 담긴 마음만은 여전한 푸릇한 녹색입니다.


노래 한 곡에 괜스레 가슴이 말랑해집니다.

노래 한곡 가만히 들으며 멍하니 한 시절을 돌아보며 피식 웃습니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애쓰던 그날들도 생각해 봅니다.

이런 게 추억이 주는 치유인가 봅니다.

그래요.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추억의 노래 한 소절 찾아 들어보면 어떨지요.


세상 모든 이들의 포근한 하루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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