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차별없는 세상을 기원하며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수리라는 새가 있습니다.

수리도 종류가 꽤 많지요.

영어로는 여러 종류의 수리 이름들이 구분이 되지만, 우리는 대충 다 독수리로 부르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이름으로도 수리 이름들은 다 다른데 말이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독수리는 영 잘못된 대명사였습니다.

독수리(秃수리)에서 독(秃)은 한자로 대머리를 의미합니다. 즉

순우리말로는 대머리 수리죠.

우리가 가끔 '대머리 독수리'라고 하면 '대머리 대머리 수리'가 되므로 이는 잘못된 표현이라네요.


대머리라는 단어에 민감한 건 사람들뿐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대머리 수리를 보면 두 번 죽이지 말고 그냥 독수리라 하고, 멀쩡한 수리들은 대머리 만들지 말고 제 이름으로 불러주어야겠다 생각해 봅니다.


그간의 수리에 대한 오해를 반성하며 '대머리 독禿' 자 하나 그려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차별 없는 평화의 세상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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