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정호승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문득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성산포 앞바다는 잘 있는지
그때처럼
수평선 위로
당신하고
걷고 싶었어요
문득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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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입니다.
차를 마시다 문득,
길을 걷다 문득,
책의 한 구절을 읽다 문득,
하늘을 보다 문득,
그렇게 문득 떠 오릅니다.
어쩌면 그리 문득 떠오르는 건
당신이 아니라
당신과 함께하던
나의 그 시절들 일지도요.
어쩌면 문득 보고 싶은 건
당신이 아니라
뜨겁게 두근대던
나의 복숭앗빛 마음일지도요.
문득
보고 싶습니다
문득
걷고 싶습니다
문득
전화하고 싶습니다
문득
그때의 나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마음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