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사연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이마에 깊이 새긴

주름마다 얽힌 사연

굽은 손가락

마디마다 배인 세월

눈물로 적시고

한숨으로 말리면서

누구나 가슴속 한편엔

소설 한 편 쓰면서 살지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사연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사연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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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가 그런 생각을 한 적 있습니다.

주인공의 격투신이나 동선을 보면 종동 자동차 충돌이나 주변 사람들의 가게나 상점이 부서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잠깐 지나가고 말 장면이지만, 문득 그 부서진 차나 가게 주인인 사람들한테는 큰 피해이겠다는 생각 말이지요.

뜬금없이 운전을 하는데 누가 충돌을 하고 도망가고, 노점 장사를 하는데 어떤 무리가 리어카를 부시고 도망가 버리면 그 참 난감한 일이 아닐까 싶지요.

그들도 나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인데 말이지요.


그리 생각하니 마주치는 모든 이들의 모습이 무심케 보이지 않습니다.

뉴스의 저 뒤편 구석에 얼굴 반쯤 찍힌 어떤 이도, 무심히 창밖을 스쳐 지나간 뒷모습도, 세상의 어느 장면에선 깊은 사연을 가진 소중한 사람일 겁니다.

나름대로 각자의 사연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스스로의 타당한 이유를 갖고 살아가는 소중한 이들이지요.


세상에 사연 없는 이가 없습니다.


그 모든 사연에, 그 모든 시간에, 치유와 평화가 항상 같이 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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