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달아 밝은 달아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어제저녁 산책길에 유독 달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마도 슈퍼문이라 하도 이야기해서 다들 관심이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때보다 달이 조금은 더 커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로 가만히 눈을 감고 달에게 소원을 비는 사람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슈퍼문에 빌어보는 그의 간절한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다가 문득 내가 달에 소원을 빌었던 건 언제인가 싶습니다.

생각해 보니 어린 시절의 산타클로스가 알게 모르게 사라지듯, 내 마음속에 옥토끼 살던 달님도 어느새 그렇게 희미해졌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달에 보내던 소원도 사라졌습니다.


슈퍼문의 감흥도 사라지고, 대보름달의 반가움도 흐릿해진 낡은 마음이 되었다 생각하니 뭔가 아쉬워집니다.


아쉬운 마음에 오랜만에 달에게 인사말 전해봅니다.

항상 그렇게 평안하기를,

항상 모두 평화롭기를,

세상 모든 이들의 건강과 함께 기원해 봅니다 -사노라면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 이마의 섭대천 涉大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