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앞의 소나무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세월도 어수선하고 세상도 심란합니다.
다시 경기가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도 있고, 여기저기 전문가들이 내놓는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예 제풀에 지쳐 노력을 내려놓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세상이 이런데 뭘 하겠어.. 하는 거죠.
그런 모습을 보며 언젠가 들었던
법륜스님의 탑 앞의 소나무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 탑 앞에 심어진 어린 소나무가 탑의 그림자가 자길 가린다고 불평만 하는데, 어린 소나무가 크면 나무 그림자가 탑을 가리게 됩니다.
탑 앞의 소나무가 되라는 말은 탑을 시비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라는 말입니다.
쉬운 말로 하면 남을 탓하지 말고 너나 잘하라는 이야기지요....'
그러게요. 그 탑의 그림자 앞에서 살아감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번 열심히 커 볼 만한 일이기도 합니다.
탑 앞에 자리 잡음이야 내 뜻이 아니었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건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일이니 말이지요.
이 순간, 다시 한번 일어나 봐야겠습니다.
무도의 세상이어도,
비 상식의 세월이어도,
탑의 그늘을 탓하지 말고 내 뿌리를 단단히 해야 할 시간일까 봅니다.
그리하여 어느 날, 넓은 그늘을 만들어 낸 건장한 소나무들로 가득한 세상이길 기대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건강한 뿌리내림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