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름의 시절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다 간 줄 알았는데

다 떠난 줄 알았는데

아직도 폭염이고

아직도 열대야랍니다

비가 오고 바람 불어

가을의 순서를 기대했건만

그렇게 다시 거슬러 여름이랍니다.


역순이고

역변입니다.

거슬러간다는 것은 힘이 듭니다

거슬러 간다는 것은 불편합니다

날씨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세상도 그렇고 말이지요


그 거스름의 시절에 거스릴 역逆 한 글자 그려보며 뒤집어진 큰 대大자가 다시 돌아올 순리대로의 세상 이치를 기원해 봅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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