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사랑하는 별 하나 /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 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 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 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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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써보고, 이 가을에 다시 써보는 이성선님의 ‘사랑하는 별하나’입니다.
시나 책은, 언제 읽어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해주니 참으로 오묘한 일입니다.
외로움을 달래주는 별을 이야기하는 이 시는 어쩌면 이 가을에, 마음이 허전한 가을 저녁에 더 어울리는 시이기도 한가봅니다
세상에 지칠 때, 세상에서 외로울 때,
우리는 하늘을 보고 별을 봅니다
그때마다 별들은 우리의 외로움을 달래줍니다
그때마다 별들은 도닥이며 우리를 마주봅니다
그 별은 외로울 때 부르면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늘에 작은 별 하나 내 마음에 두는가봅니다
우리 삶에도 그런 사람이 있겠지요
별처럼 항상 그자리에서, 묵묵히 외로운 내 눈을 마주해주는, 그런 사람 있겠지요
마음이 어두워 걸음이 흔들릴 때,
반짝이는 시선으로 앞 길을 비추어주는 그런 사람 있겠지요
누군가의 가슴에서,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가는 사랑하는 별이 되어 반짝이는 그런 사람이 있겠지요.
뽀얀 미세먼지가 목도 마음도 답답하게 하는 날입니다
마음 무거운 날,
여러분 마음속의 별을 생각해보세요
여러분 곁의 그 별을 기억해 보세요.
안개 속 걸음 앞에 등불처럼 비추어주는
여러분 마음 속 반짝이는 별 같은 그의 미소가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 어느 별을 기억하는 오늘,
여러분 또한 어느 누구의 마음속에선 별이기도 합니다.
별로서 반짝이는 여러분들의 멋진 오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