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 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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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 라디오에서 이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가 나옵니다.
드라마에서, 광장에서, 외로운 옥탑방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들려지고 불려진 그런 노래이지요.
걱정하지 말라며 위안을 해주고 , 등을 토닥여 주는 포근함과 덤덤함의 가사들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느끼게 하기도 했죠.
오늘은 이 노래를 들으며 이 구절이 깊이 들어옵니다.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사람이 살면서 수많은 만남과 이별과 기쁨과 아픔이 함께 하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의 즐거움을 보느라 이별의 아픔을 보지는 못하는가 봅니다.
그러고 나선, 헤어진 후 에야 아파하고 후회하고 가슴 저려 하곤 하지요.
부모님이나, 연인이나 떠나 보내고 난 후의 후회는 아무 의미가 없을 겁니다
그러기에 지금 이순간, 그분들과 함께 하는 이순간, 사랑하는 그와 함께하는 이 순간,
바로 오늘을 후회없이 살아야 함이 진리임을 또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노래 구절처럼, 후회없이 사랑했다면, 오늘 최선을 다해 사랑했다면,
그들이 떠난 후에도 덜 아쉽고, 덜 아프고, 덜 미련이 남을 듯해요.
무심코 퉁명스러운 말을 던지고 나온 순간들,
나중에 시간 나면 하자라며 미뤄 놓은 약속들,
항상 거기 있을 거라 착각하여 무심했던 손길들,
오늘,
그런 순간들에, 약속들에, 손길들에 감사하고 인사할까 합니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 사랑할까 합니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 고마워할까 합니다.
후회 없는 사랑을 위해,
미련 없는 사랑을 위해
오늘 사랑하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랑을 기억하는 이들의 평화와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