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오랜만에 열어본 류시화 시인의 시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입니다.
자주 읽고 열어보던 싯구인데 캘리로 썼던적이 있나 뒤적거리는데 보이지 않는걸보니 포스트에는 올리지 않은 듯해서 한 구절 그려봅니다.
오늘은 종일 긴 운전길을 다녀왔습니다.
새벽에 출발하여 네 시간을 걸려 도착해서
한 달 여 동안 보지 못했지만
보지못하던 기간동안 부쩍
늠름해진 아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매일 매일 일방적인 안부 인사만 보내며 걱정만하다가 아이를 만나니 반가운 마음 반,
대견한 마음 반입니다.
아쉬운 잠깐의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긴 거리를 달려 집으로 옵니다
온종일의 피곤한 운전길이 아내와 함께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운전도 교대로 하고 올라오니 그나마 심심치도 않고 피로도 덜합니다.
올라오는 길엔 공주에도 들러 금강줄기도 보고 왔습니다.
하루의 긴 여정 중에 문득 가족의 소중함과 편안함을 느낍니다.
항상 옆에 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
항상 함께 하지만 나누지 못했던 시간.
오랜만에 긴 일정을 함께 하며
외눈박이 비목같은 마음을 느껴봅니다
혼자 있으면 그 외로움이 들켜버리는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기위해 평생을 붙어다닌다는 외눈박이 비목처럼
서로 의지하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시간을 생각해보는 하루였습니다.
세상 모든이들의 평화와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