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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의 방법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설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리저리 집안 정리를 하다가 휴대폰을 충전해야겠어 충전 코드를 찾아 끼웁니다.

띠링 소리를 내며 충전 되어가는 휴대폰을 바라보며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에너지는 어떻게 충전이 될까하고 말입니다.


오늘은 아마 많은 분들도 연휴 기간 동안 방전된 몸을 천천히 충전하는 날이겠지요.

설 명절 동안 누구는 음식 준비하느라 방전되고, 누구는 운전하느라 방전되고, 누구는 사람들 만나느라 방전 되고, 또 어떤 사람은 그저 앉아 있기만 해도 방전이 되었을 테니 말이지요.

그렇게 저마다 다른 방전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그러니 이젠 충전해야 할 시간입니다

방전의 이유가 다 다르듯, 충전 방법도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어떤 이는 가만히 앉아 쉬어야 하고, 어떤 이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활력을 얻어야 하고, 어떤 이는 열심히 먹어서 체력을 회복해야 하고, 어떤 이는 몸을 비워야 합니다.

쉬어야 충전되는 이에게, 돌아다녀야 충전되는 이가 같아 나가자고 하면 둘 중 하나는 또 방전이 됩니다.

c type 충전기에 아이폰 케이블로 충전이 안되듯말입니다.

충전하는 휴대폰 기기의 플러그 모양이 다르듯, 우리도 저마다의 회복하는 방법이 다른 게지요.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인 오늘의 충전하는 마음은 남다릅니다. 이제 다가올 3월을, 이제 시작될 봄날을, 힘차게 달려갈 힘을 채워야 하니 말이지요.

그러니 오늘은 저마다의 플러그를 잘 끼우고 자신의 방법대로 천천히 충전해 보자고요.

그렇게 지친 몸과 마음에 다시 에너지를 채워보자고요.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화가 가득 충전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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