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복 많이 받으세요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설이 되었습니다.

설이 되면 우리는 어김없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복을 나누는 인사를 합니다.

그 인사말을 보며 그렇게 해마다 원하고 나누는 '복 福'이란 게 과연 무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이란 한자를 들여다보면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示 받는 것 冨'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우리는 복을 받기 위해 많은 일들을 했죠. 선한 덕을 쌓거나, 복을 비는 기복 행사나, 여러 물건에 복을 기원하는 글자들을 써넣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우리의 할 도리를 다하고 나면, 그 보답으로 하늘에서 내려주어야 받는 게 복이었습니다. 아무렇게나 '복받아라' 하면 받아지는 게 아니었죠.

복을 받으려면 복을 받을만한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복인복과 福因福果'입니다.

좋은 일이 원인이 되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뜻이지요.

그러니 우리가 정초마다 나누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는 결국 '올 한 해도 좋은 일 많이 해서, 그 결과로 좋은 일들이 생기길 바랍니다'라며 서로 선을 나누는 덕담인 것이지요.


새해에 나누는 복은 거저 오지 않습니다

내가 지은 복만큼 복이 옵니다.

새해에는 다들 지은 만큼 멋진 복을 가져가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

평화를 빕니다 -사노라면

keyword
이전 06화두터운 마음,두꺼운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