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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꾸, 그 의도치않은 순간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뜬금없이 차에 빵꾸가 났습니다.

특별히 이상도 없었던 듯한데 타이어 옆이 찢어져 바람이 다 빠졌습니다. 아마도 어디선가 포트홀을 지나갔나 봅니다.

가야 할 곳이 있었는데 난감합니다.

가입해놓은 타이어 서비스에 알아보니 내일이나 교체가 될듯합니다

어쩔 수 없이 일정을 변경하고 집에 있습니다.


황당한 마음에 오늘 올리려던 글을 치우고 '빵꾸' 한 단어 크게 적어봅니다. 원래는 pucture라는 영어 단어가 일본을 거쳐 들어와 이리 사용이 된다는데, '펑쳐','펑크' 보다 '빵꾸'가 이런 난감한 상황에 제일 잘 맞게 들립니다.


살다 보면 의도치 않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살다 보면 빵구같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난감하고 황당합니다.

당황스럽고 어이없습니다.

하지만 의도한 대로만 되지 않는 게 인생이고

불특정한 것이 인생이지요.

이참에 잠시 쉬어야 할는지요

이참에 하루 쉬라는 건지요.


미리 알고 정하신 그분의 뜻이려니 하며, 마음을 다독여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빵꾸 난 마음들의 치유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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